다름을 존중해주는 배려

다름을 존중해주는 배려

10년 전 대학교 기숙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같은 방을 쓰는 친구끼리
사소한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같은 고향 출신의 친한 친구 사이라
특별히 같은 방을 배정받은 학생들이었는데,
함께 생활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다툼이 일어난 것입니다.

소동에 놀란 다른 학생들이
두 사람을 붙잡고 말려
싸움이 되는 것은 막았지만
화가 풀리지 않은 듯
서로를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싸움의 원인은
슬리퍼 때문이었습니다.

문 앞에 슬리퍼를 벗어둘 때, 한 사람은
슬리퍼 앞쪽이 문 쪽을 향해야 했고,
다른 한 사람은 실내 쪽을 향해놓아야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작 이런 일로 친했던 두 사람이
이렇게까지 말다툼을 해야 하는지 모두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때 상급생 한 명이 그 자리를 지나가자
두 학생은 서로 자신의 편을 들어달라고
상급생에게 말했습니다.

상급생은 두 사람을 쳐다보며
시큰둥하게 말했습니다.

“나는 내방에서
슬리퍼 안 쓰고 맨발로 다녀.
그러면 나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인가?”

그렇게 다투던 두 학생은
상급생의 말에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풍자소설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소인국 릴리퍼트와 블레푸스크는,
삶은 달걀의 껍데기를 깨는 순서가
다르다는 이유로 전쟁을 벌입니다.

이를 단순히 웃고 넘길
풍자로만 볼 수 없는 것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곳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먼저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문제이며
서로에게 배려심이 부족해서 생기는 일입니다.

배려는 서로 하는 것입니다.
한쪽이 한 발짝 물러설 필요는 없습니다.
서로가 반 발짝씩만 물러선다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다툼과 분쟁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봅시다.



#오늘의명언
밀가루 장수와 굴뚝 청소부가 싸움하면
밀가루 장수는 검어지고
굴뚝 청소부는 희어진다.
– 탈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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