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만난 나의 신부

사진으로 만난 나의 신부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마석 가구공단.
외국인 노동자들이 모여 일을 하는 이곳에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새신랑은 방글라데시에서 온 청년 나히드다.

그런데 웬일인지 신부가 보이지 않는다.
신부는 컴퓨터 화상 전화 속에 있다.

형이 먼저 결혼해야 동생이 결혼할 수 있는 관습 때문에
방글라데시 청년들은 결혼 적령기가 되면 서둘러 전화 결혼을 한다.
고국에서라면 진즉에 결혼했을 나이지만 이미 10년이나 늦어버렸다.
신부는 지인의 소개로 우편으로 사진을 교환한 게 전부다.

드디어 결혼식 날.
컴퓨터 화상 전화 속에 신부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예쁘게 차려입고 수줍은 미소를 띠고 있는 신부의 얼굴도 반갑지만
신부를 둘러싸고 있는 그리운 방글라데시 가족들의 모습도 반갑다.

아버지의 주관으로 결혼식이 거행되고 나히드의 결혼 서약이 이어지자
신부 주변에 모여 서 있는 흰옷의 남자들이 축복을 간청한다.
신랑 나히드는 이들의 기도에 손을 올려 화답한다.

오래 벼르던 결혼을 하고 꿈이라도 꾼 듯
얼떨떨한 표정으로 말하는 나히드의 바람은 소박하다.

“아플 때, 힘들 때 서로 도와주고 의지하면서 그렇게 살고 싶어요.”

– EBS 다큐프라임 특별기획 ‘가족 쇼크’ 중에서 –


# 오늘의 명언
결혼하고 싶다면 이렇게 자문해 보라.
‘나는 이 사람과 늙어서도 대화를 즐길 수 있는가?’
결혼생활의 다른 모든 것은 순간적이지만,
함께 있는 시간 대부분은 대화를 하게 된다.
– 니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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